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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 발언 오락가락… 金 대리인 “한 적 없다”, 金 “했다”

김만배 “그분 발언, 사업자 간 갈등 방지 목적” 변명

화천대유 돈 이재명 변호사비 사용엔 “터무니 없다”

野, 권익위 국감서 “김영란법 위반으로 金 고발해야”

기사입력 2021-10-12 15:22:00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운데)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1일 오전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자정까지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김 씨가 ‘그분’ 발언을 인정한 가운데 야당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김 씨 고발을 촉구했다.
 
김 씨는 12일 0시경 조사받고 나오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사실 여부를 성실히 설명했다”며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이다”고 주장했다.
 
다만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인정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은 번지지 못 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동 비용분담을 놓고 다투는 와중에 자신은 더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그분’을 거론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앞서 김 씨 측 대리인은 “김 씨가 그와 같은 말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한 바 있다.
 
김 씨는 정 회계사와는 “한 번도 진실한 대화를 나눈 적이 없었다”며 2019년부터 그가 대화‧통화 등을 녹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런데도 로비로 의심받을만한 발언을 한 이유에 대해선 “계좌추적 등을 해보면 사실이 아닌 걸 다 알 수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
 
그는 화천대유에서 빌린 473억원에 대해선 “초기 운영비나 운영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는 데 사용했고 불법적으로 쓴 건 없다”고 했다. 화천대유 자금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사건 변호사비로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이고 억측이다”고 했다.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에게 수표 4억원을 건넨 건 “2019년에 3억원을 빌린 걸 올 초에 상환한 것이다”고 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 역할에 대해선 “저희 회사가 법조 관련 인수‧합병을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분 자문과 도움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검찰 조사에서는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과의 대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에게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조만간 그를 다시 소환해 제3자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권익위 등을 대상으로 1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씨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에게 김 씨와 관련해 “지자체와 개발공사‧법조인들과 함께 TF(태스크포스)를 꾸려서 사업에 참여하고 천문학적 배당금 수입을 받았다”며 “권익위에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고발조치를 안 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전 위원장은 “현행법상 권익위가 직권조사권이 없어서 신고가 들어올 경우 법령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명백한 위반 사유에 해당하는 김 씨를 권익위에서 고발 조치하지 않는다면 어떤 국민이나 공직자에게도 청탁금지법을 강조해서도 안 되고 이 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유 전 사장 직무대행 인사 논란을 언급하며 “공무원 5급 이상 5년 이상 경력 소지자, 동일 기관 5년 이상, 공단 3급 5년 이상 등 여러 조건이 있는데 유동규 스스로도 ‘(나는) 맞는 조건이 없다’고 대답했다”며 “무자격자가 그 자리에 가서 한 일이 개발 비리다”고 일갈했다.

 [오주한 기자 / sky_ohjuhan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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