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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전문가가 북한에서 특히 취약 아동들과 노인들이 기아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이 식량 부족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악화 원인으로는 대북제제와 북한의 코로나19 봉쇄가 지목됐다.
퀸타나 보고관은 “현재 북한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 핵 프로그램에 부과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한 북한은 현재 중국과의 교역도 급감된 상황이다. 북한은 식량을 포함한 연로와 비료 등 거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 왔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도 북한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퀸타나 보고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사회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인명 구조 지원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의지가 있다고 여러 차례에 걸쳐 거듭 밝혔으나, 제재가 완화되기 전에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측은 미국이 오히려 긴장을 더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핵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BBC는 북한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13일 워싱턴 D.C.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종전선언의 숭고한 의미는 별도로 두더라도, 이를 촉매체로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선언의 기회를 계기로 북한에 접촉해서 인도적 지원 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혁 대사는 “다만, 안보리 결의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인도적 지원은 핵 문제와 관계가 없다”며 “인도적 지원은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 악화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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