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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자를 상대로 한 소개팅 앱이 해킹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소득·직업 등 까다로운 가입 인증 절차를 받는 소개팅 앱 ‘골드스푼’에 대한 사이버테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금수저 소개팅 앱으로 알려져 있는 회원 수 13만 명 ‘골드스푼’은 ‘상위 1% 소개팅을 주선한다’는 명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과 시세 20억원 이상 아파트 부동산 등기부등본, 전문직 자격증, 수퍼카 등록증 등 회원들의 직업과 경제력을 증명하기 위해 증빙자료를 제출받았다.
회원들이 자료를 낼 때마다 회사는 ‘전문직’, ‘고액자산’, ‘금수저집안’ 등 인증 배지를 프로필에 붙였다. 회원들은 프로필 업데이트를 위해 각종 개인정보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앱의 운영사인 ‘트리플콤마’는 어떤 자료가 유출됐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골드스푼’은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수일 전 회사 내부 정보망에 사이버테러(랜섬웨어, 디도스, 해킹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공지를 보냈다.
이에 한 피해자는 “개인정보가 어디까지 유출됐는지 모르는 상태라는 게 가장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정보가 유출된 회원들 일부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집단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소개팅 앱 ‘아만다’, ‘정오의 데이트’에서는 고객의 채팅 내용을 무단으로 수집해 논란이 됐다. 관련 업계는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의 잇따른 발생에 “일반 온라인 서비스보다 상세한 개인정보를 보유한 데다 회원들도 가입 여부 공개를 꺼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또한 “소개팅 앱 특성상 개인정보, 성적 취향 등 민감한 정보가 많아 표적이 되기 쉽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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