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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설립을 주도한 4곳의 경기도 산하기관 초대 기관장이 ‘보은·코드 인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사 취임 이후 신규 설립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경기도사회서비스원(경사원)·경기교통공사(교통공사)·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환경진흥원) 등 4곳의 초대 기관장 모두 친이재명계 또는 친여인사로 의심된다.
이 지사 1호 신설 공공기관인 경상원의 초대 원장이었던 임진 전 원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또 이 지사가 경기지사로 취임하자 경기도청 기획담당관실 소속 정책개발지원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 전 원장은 2019년 9월 경상원 원장으로 취임했는데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4개월 만에 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경사원은 국책사업을 위해 경기도가 100% 출연해 설립한 단체다. 지난해 2월 임명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화순 원장은 이 지사가 경기지사로 취임한 이후 행정2부지사로 임명됐다.
교통공사 초대 기관장인 정상균 사장은 이 지사 취임 이후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에서 균형발전기획실장으로 5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고 이후 1년 만에 교통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6월 개원한 환경진흥원 초대 원장에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내 탄소중립특별위원회 위원장과 20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김현권 원장이 임명됐다. 특히 김 원장은 환경진흥원 원장 임명 직전에 이 지사를 지지하는 모임인 경북민주평화광장 상임대표를 맡았다.
최 의원은 “공정을 그토록 강조한 이 지사의 인사 정책을 보면서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도민 모두가 인정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적합한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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