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경선 부정선거’ 당원 면담 거부한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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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국 당원들 여의도 당사에 집결
黃 “李 경호권 신청해 警 바리케이트”
“당원 질문사항들에 조속히 답변해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17 13:39:47

▲ 지난 6월 30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8 대선 경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당사를 항의 방문한 당원들 입장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교안 전 대표는 “왜 당원 소통을 피하나”며 이 대표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17일 황 전 대표에 따르면 전 날(16일) 오전 전국 당원들이 서울로 상경해 여의도 당사를 방문했다. 지난 8일 실시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의혹 관련 이 대표 입장을 듣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면담은 끝내 불발됐다. 황 전 대표는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오셨는데 당대표는 경호권을 신청해 경찰들이 (당사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쳤고 당원들이 당사로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1시간 반 정도 지난 후 기획조정국(기조국) 직원이 나와 당원들 요구사항을 듣고 당대표에게 전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디어와의 뛰어난 소통 능력을 자랑하는 이 대표가 어찌하여 당원들과의 소통은 피하셨나”며 “당원들이 부산‧대구처럼 먼 곳에서 올라와 당대표를 만나길 원한다면 당대표가 직접 만나든지 아니면 김재원 공명선거추진단장이라도 나서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는 게 맞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황 전 대표는 “실망스럽게도 이 대표는 힘없는 직원을 보내 임기응변식으로 때웠다. 이 대표는 (부정선거 의혹) 원인을 제공했으면 깔끔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란다”며 “기조국 직원들로부터 전달받은 당원 질문사항에 대해 조속한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16일 경남 창원을 찾아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1인 도보시위에 나섰다. 마산합포구 오동동문화거리 인근에서 출발해 마산역까지 약 8㎞를 걸은 그는 특검을 요구하면서 “(정부‧이재명캠프 측이) 하루 이틀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고”고 비난했다. 반면 당원 면담 거부와 관련된 뚜렷한 입장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도태우 변호사 등은 내년 대선 부정선거 가능성 방지를 촉구했다. 17일 민 전 의원에 따르면 도 변호사는 “10월 11~13일 같은 기간 조사에서 이재명 지지율은 여론조사업체에 따라 33％~43％ 등 무려 10％p나 달리 집계됐다”며 “동일한 모집단과 공정한 샘플 추출로 보기 어렵다.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여론조사에 대한 엄격한 사후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