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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말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러화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한은)이 19일 발표한 ‘2021년 9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42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6억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은 올해 4월 최고점(948억3000만달러)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8월 반전 상승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7.2%를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은 17억7000만달러 늘어난 821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기업이 654억2000만 달러로 22억3000만 달러 늘어난 반면 개인은 167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4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6%로 전달 보다 1%p 늘었다. 위안화예금 잔액도 8000만달러 증가한 16억2000만달러(1.7%)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출대금 및 금전신탁 만기도래 자금 예치 등으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증가한 가운데 개인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면서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투자 회수 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기간중 평균)은 8월말 1161.1원에서 지난달 말 1170.1원으로 9.3원 상승했다.
이 밖에 엔화예금은 47억9000만달러(5.1%)로 8월보다 1억5000만달러 줄었고, 유로화예금도 1억1000만달러 감소한 38억9000만달러(4.1%)였다. 이 밖에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17억5000만달러·1.9%)는 1000만달러 증가했다.
9월말 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25억4000만달러 늘어난 838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89.0%를 차지했다. 외국은행 지점은 9억4000만달러 감소한 103억6000만달러였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1억달러 증가한 757억6000만달러(80.4%), 개인예금은 5억달러 줄어든 184억4000만달러(19.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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