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품격 있는 지도자를 가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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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전과 등 의혹투성이
공직은커녕 민간 회사에선 서류심사 탈락감
‘국가 대표하는 자리’ 대통령 제대로 선출해야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2 00:02:02

‘모든 국민은 그에 걸맞은 정부를 갖는다’는 말이 있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과 영국 총리를 지낸 원스턴 처칠이 사용해 유명해졌다. 하지만 19세기 초 프랑스 보수주의 철학자이자 외교관이던 조셉 드 메스트로가 ‘왕정이나 민주주의나 국가가 생기면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고 먼저 한 말이다.

국가 지도자는 그 나라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백성의 삶의 질이 왕조에 따라 달랐듯 역대 대통령들의 면모가 당대 우리나라의 수준으로 기록되고 평가된다. 요즘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국면을 보면 메스트로가 200년 전에 던졌던 화두를 다시 소환할 수밖에 없다. 21세기에 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추문을 국민은 언제까지 더 접해야 할지 우울하다. 일반 회사 같으면 서류심사에서 걸러질 범죄 경력이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있다. 전과 3범이란 뜻이다. 2002년 무고및공무원(검사)자격사칭과 2004년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150만원씩 처분받았고, 2004년엔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건손상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12년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시키고,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 토론회 때 강제입원 시도와 검사사칭 사실 부인도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근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건이 터지면서 대법원에서 이 후보 편을 들어준 권순일 당시 대법관과의 연루 관계가 폭로돼 사법거래를 의심받고 있다. 권 대법관이 유죄 편을 들었으면 이 후보는 도지사직 박탈과 함께 5년의 정치활동이 정지돼 이번 대선 출마가 불가능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이 후보는 “수십년 전 민간인일 때 벌어진 일과 공직자로 벌인 일은 다르다고 본다”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마약사범이었다고 언급했다. 2014년엔 경원대학교(현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되자 “사법시험 합격한 변호사인데,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 학위가 필요하겠냐”며 반납하겠다고 얼버무렸다. 궤변 중의 궤변이다.

이 후보에겐 가족간 극심한 불화와 연예인과의 스캔들도 따라 다닌다. 친형과의 갈등은 수위를 넘었고, 형수에 대한 욕설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민주당 설훈 의원마저 이 후보의 ‘인성’ 문제를 거론하며 “욕설을 들어본 사람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했다. 배우 김부선 씨와의 연애담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전 국민이 알게 됐다. 급기야 국정감사장에서까지 불거졌다. 이 후보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자신과 1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해온 김 씨는 “전 국민한테 솔직하게 고백하라”고 육성으로 저격했다.

여기에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의 배임과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도 받고 있다. 대장동 사건의 핵심인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를 자신이 결정했다고 발언했다가 이틀 만에 몰랐다고 번복했다. 성남이 본거지인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활동한 박철민 씨가 “(이 후보가)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 원로들과 유착관계에 있다”고 밝히며 정치자금 20억원을 현금으로 줬다고 폭로했다. 박 씨는 자신의 실명과 얼굴사진까지 공개하며 “허위일 경우 처벌받겠다”고 진술하고 있다. 목숨을 건 양심고백이라 신빙성이 작지 않다.

이쯤 되면 국가지도자 자격과 거리가 멀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 명실공히 선진국 반열에 오른 중견국가이다. 대통령은 현재는 물론 과거사까지 투명하게 노출되고 국가 품격과 연계되는 자리이다. 아무리 정치판이 영화 ‘아수라’를 닮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은가. 국민은 품격 있는 지도자를 가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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