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소비쿠폰 재개…내수부양책 카드 만지작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경제정책

내달 중순부터 4~5개월간 유류세 15% 인하 예정…휘발유 123원 하락 예상
소비 쿠폰 지급 재개 논의…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등 지원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4 14:33:26

▲ 정부, 유류세 인하·소비쿠폰 재개 등을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테헤란로 전경.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유류세 인하, 소비쿠폰 재개 등을 통해 내수 시장 활성화와 서민 경제 안정에 나선다.

관련 부처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는 2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과거 유류세 인하 전례 등을 고려해 15% 인하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세를 15% 인하할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23원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10월 셋째 주(18~22일) 평균 전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32원으로 유류세 인사 효과가 반영될 경우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9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유 가격의 경우 리터당 87언, LPG 부탄 가격은 30원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시기는 내달 중순 전후로 알려졌으며 유류세 인하 기간은 유류 수요가 많은 동절기를 포함하는 4~5개월이 검토되고 있다. 종합하면 내달 중순부터 내년 3월 중순~4월 중순까지 유류세 인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한 소비쿠폰 지급도 논의할 계획이다. 소비쿠폰은 6월 전부가 발표한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됐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시행 시기가 미뤄졌다.

계획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이 50%면 외식·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권을 지급하고 접종률 70%를 달성하면 숙박·관광·철도·버스 쿠폰을 발행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 대비 79.4%이며 누적 접종 완료자는 전체 인구 대비 70.0%에 해당한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영화관람권을 1매당 6000원씩 지원하고 철도·버스 왕복여행권을 50% 할인한다. 민간 실내체육시설 월 이용료를 3만원 환급해주는 체육 쿠폰과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을 할인해주는 쿠폰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 10만원씩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과 농수산물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쿠폰도 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을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으로 늘리고 4단계 지역의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운영 시간을 자정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내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