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2억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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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평균가 12억1639만원…올해만 1억7340만원 올라

이종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5 13:08:34

서울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12억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초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639만원을 기록했다.

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312만원을 기록해 최초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4월엔 11억1123만원을 기록했다. 반년 만에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근 매매가는 △10월 10억971만원 △11월 10억2767만원 △12월 10억4299만원 △올해 1월 10억6108만원 △2월 10억8192만원 △3월 10억9993만원 △5월 11억2375만원 △6월 11억4283만원 △7월 11억5751만원 △8월 11억7734만원 △9월 11억9978만원 순이다. 전년말과 비교해 1억734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해서는 1년 만에 2억668만원이 상승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9년 4월 이후 30개월 연속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자치구 별로 보면 한강 이남인 강남권 11개 구에선 13억417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했다. 한강 이북인 강북권 14개 구에선 중위매매가가 지난달 9억원을 넘어섰고 이달엔 9억1667만원을 기록했다. 중위매매가는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 가운데에 위치한 아파트의 가격을 말한다. 즉 강남권과 강북권의 아파트 절반이 13억417만원, 9억1667만원 이상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서울 집값 급등에 따라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이달 경기의 아파트값은 5억9110만원으로, 대출 규제선인 6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서민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에만 적용된다.

특히 올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매서운 인천은 평균 아파트값이 지난달(4억1376만원) 4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4억2471만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적으로는 평균 아파트값이 7억7249만원, 전국의 평균 아파트값은 5억413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 또한 이달 오름폭은 줄었지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3억2914만원에서 이달 3억3087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의 이달 평균 전셋값이 4억5386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6억5720만원, 경기 3억7563만원, 인천 2억8057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평균 전셋값(2억5065만원)은 이달에 2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종주 기자 jj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