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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 등 대북 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핵심적인 전략 등에 대한 견해는 일치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한 제이크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은 종전선언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느냐, 이것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먼저 한국 측과의 집중적인 논의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한국과의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조치를 위한 정확한 순서나 시기, 조건에 대한 관점이 다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핵심적인 전략 구상, 그리고 외교를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외교는 억지력과 효과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는 신념에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한국과 집중적인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고 언급하면서 특정 이슈인 종전선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VOA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24일 서울에서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 뒤 그는“한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 측과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간 종전 선언을 제안한 후, 미국 카운터파트를 만나 한국의 구상을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종전 선언이라는 문구를 보도자료, 성명 등에 전혀 담지 않아 한·미 입장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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