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1년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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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주공2단지 전용 84㎡ 1년만에 2억 7000만원 상승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0-27 15:12:08

경기도 오산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오산시의 3.3㎡(약 1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에만 하더라도 928.5만원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1525.1만원으로 1년간 64.3%나 상승했다.

이어 시흥시의 3.3㎡(약 1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20년 10월 1100.5만원에서 1704.7만원으로 54.9%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두천시는 623.5만원에서 942.7만원으로 51.2%, 안산시가 1299.4만원에서 1961.4만원으로 50.9%, 의정부시가 1156.8만원에서 1737.4만원으로 50.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 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 오산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 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 오산동에 위치한 ‘주공2단지’ 전용면적 84.34㎡ 호실은 지난해 10월 24일 2억 5000만원(13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 14일에는 5억 2000만원(12층)에 매매됐다. 1년간 2억 7000만원 치솟았다. 상승률로 보면 108.0%다.

경기 오산시 청호동의 ‘오산자이’ 전용면적 84.0525㎡ 호실도 지난해 10월 16일 2억 53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 1일에는 4억 5500만원(10층)에 거래돼 2억 200만원 오르고 79.8% 상승했다.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세마역 트루엘 더퍼스트’ 전용면적 84.61㎡ 호실은 이달 1일 6억 1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22일 3억 7500만원(21층)에 거래된 가격과 비교해 2억 3500만원의 차이가 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데다 교통·개발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오산은 올해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사업이 반영됐고, 올해 8월에는 오산~동탄~수원을 잇는 동탄도시철도 트램 사업이 승인됐다”면서 “여기에 최근 오산시와 화성시, 평택시가 국토교통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연장을 건의하면서 오산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지만 교통개발 사업은 단기간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수요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