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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실질적 2인자로 꼽히는 권영수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을 새 CEO로 공식 선임했다.
과거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을 맡았다가 2016년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던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선임되며 6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전입신고를 한다”며 “거자필반(만날 인연은 만난다)이라고 했듯이 딱 6년 만에 이렇게 다시 만났다”고 인사했다.
이어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삼아 고객에게 신뢰·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떨어져 있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변화를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봤다”며 “본부장 시절부터 여러분과 함께 꿈꿔 왔던 것들이 차근차근 이뤄지는 것을 보고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대규모 리콜 사태를 거론하면서 “최근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고 우리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주눅들 필요 없다”며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비전은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일이라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기억해 달라”며 “배터리 기술을 향한 걸음은 앞으로 100년 미래를 바꿔놓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직원은 미래를 위한 모험도 즐겁게 받아들인다”며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거울 수 있도록, 업무가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저부터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 여러분 목소리에 귀를 더 크게 열어 두겠다”며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하고 싶다’는 열망이 될 때까지 듣고 적극 반영할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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