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차 판매량 10만대 고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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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0월 현대차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 38.2% 증가한 9만6542대
지난해 연간 판매량 앞질러…투싼 하이브리드·아이오닉5 인기 덕분
기아도 52.3% 늘어난 8만6676대 판매…12월께 10만대 달성할 듯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02 12:51:33

▲ 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올 1~10월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9만654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9876대와 비교해 38.2% 늘어난 수치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현대자동차가 생산·판매한 친환경차의 연간 판매량이 이달 중에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10월 친환경차 국내 판매량은 9만654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만9876대와 비교해 38.2% 늘어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올 1~10월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5만44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276대 대비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1만6512대에서 3만4716대로 110.2% 늘었고, 수소전기차는 5088대에서 44.3% 증가한 734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3354대에 달하는 등 최근 친환경차의 인기가 부쩍 높아졌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차는 이달 중에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 1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8만4793대였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친환경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배경에는 SUV인 투싼 하이브리드와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등의 선전이 지목된다. 올해 4월 출시된 아이오닉5는 지난달까지 1만9250대가 판매됐다. 또 투싼 하이브리드는 지난달까지 1만2642대가 팔렸다.

올 1~10월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은 2만2439대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3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터 전기차는 7623대에서 72.4% 증가한 1만3142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친환경차도 인기가 크게 늘었다. 올 1~10월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8만66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907대 대비 52.3% 증가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를 비롯해 니로·봉고 등 지난달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7728대보다 215.4% 증가한 2만2958대로 집계됐다. 쏘렌토와 스포티지, K8 등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도 28.4% 늘어난 6만3718대로 나타났다.

기아의 지난달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3143대였다. 현 추세라면 늦어도 다음달에는 연간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도 올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판매가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환경 규제 등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등의 판매 전략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창영 기자 cy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