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중소형株 비중 줄여야… 코스피 단기 기술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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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코스닥·중소형株, 11월 이후 2개월 간 코스피·대형주에 비해 부진”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15 14:49:54

▲ 15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미국, 중국,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불안 심리와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커 코스피의 추가반등 시도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룸. ⓒ스카이데일리

대신증권이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 비중을 줄여갈 것을 제안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수급이 얇은 탓에 배당락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역시 단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2900선을 지켜낸 코스피의 추가반등 시도는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며 “이번 주 미국, 중국,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경기 불안 심리와 달러 강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부진은 이미 인지된 만큼 결과가 쇼크만 아니라면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유럽의 경기호전과 물가 부담 확대는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에 영향을 줘 코스피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일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는 잠시 물가부담을 뒤로 하고 경기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억눌려온 것에 따른 반작용, 기술적 반등이라면 △반도체 △제약·바이오 △화장품·의류 △필수소비재 등 소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전 저점(10월6일) 이후 등락과정에서도 코스피 대비 부진하다”면서 “연말이 다가올수록 업종별 수익률 키 맞추기 양상이 짙어지고 여기에 단기 경기불안심리 진정, 국내 채권금리 상승압력 완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인한 업황 개선 기대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둔화, 물가 상승압력 확대에 대한 부담은 지속되고 있어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기술적인 반등을 노리더라도 목표수익률은 낮게, 투자시계는 짧게 가져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비중이 높은 투자자들은 비중축소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반등 시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 리스크관리 강화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의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피는 단기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더라도 상대적 강세를 보였던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 심리는 더욱 높여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대부분의 결산이 12월에 집중돼 있어 매년 반복돼 온 수급의 계절성 때문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기관(금융투자 중심)은 연말에 배당연계 매수차익(선물매도-현물매수)을 설정하고 다음해 초에 해당 물량을 청산하는 매매를 반복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대주주 요건 회피, 양도소득세 등의 이유로 11월부터 차익실현에 나서고 12월에는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는다. 2000년 이후 월평균 기준 11월에는 4800억원, 12월에는 1조원 순매도 무량이 출회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고 수급이 얇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연말 수급 계절성은 불리하다. 실제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11월 첫 거래일 이후 약 40거래일(2개월)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코스피와 대형주 대비 평균 4%p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락에 가까워질수록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변동성 확대는 커질 수 있다”며 “연말까지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대한 대응은 최대한 자제하고 국내 주식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비중을 줄여갈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