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4000명 넘자 金 “수도권 비상계획 검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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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0시 기준 4116명 집계… 첫 4000명대 돌파
위‧중증도 586명으로 역대 최다… 사망자는 35명
“방역상황 예상보다 심각… 추가 접종 동참 요청"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24 13:38:51

▲ 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4월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규모가 사상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 비상계획 발동 가능성을 예고했다.

24일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4116명으로 집계됐다. 4000명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감염 경로는 국내 지역 발생 4088명, 해외 유입 28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42만5065명이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만 3125명으로 △서울 1730명 △인천 219명 △경기 1176명이다. 지방은 △부산 118명 △대구 78명 △광주 45명 △대전 51명 △울산 11명 △세종 7명 △강원 62명 △충북 40명 △충남 291명 △전북 34명 △전남 52명 △경북 65명 △경남 87명 △제주 22명이다.

해외 유입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14명 △유럽 11명 △아메리카 3명이다. 이 중 7명은 검역단계에서, 21명은 지역사회에서 확인됐다. 국적은 내국인 17명, 외국인 11명이다.

1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3187명→3292명→3034명→3212명→3120명→2827명→4116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도 하루 새 37명이 늘어 58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간 위‧중증 환자는 522명→506명→499명→508명→517명→515명→586명이다. 사망자는 35명으로 누적 3363명(치명률 0.79％)이다.

단계별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진행 중인 와중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자 정부는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거나 특히 수도권 방역을 일시적으로 재차 강화하는 비상계획 검토를 시사했다.

김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 4주째 접어들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것처럼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고 했다.

김 총리는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며 추가접종(부스터샷) 필요성을 주장한 뒤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한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예방접종이 비로소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춰 추가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동‧청소년층 백신 접종과 재택치료 활성화 등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아동‧청소년층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 걱정이다.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 의료 대응 여력 회복이 급선무다”며 “(방역당국은)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 재평가하고 우리 의료 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