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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해커를 동원해 삼성 채용담당자를 사칭한 뒤 ‘3억원’의 고액 연봉을 내거는 악성 이메일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구글 사이버보안 작업팀은 ‘위협 지평(Threat Horizon)’ 11월호 보고서에서 북한 해커들이 악성 소프트웨어 방지 프로그램 개발자 등 한국 정보보안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취업 제안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해커들은 이메일에서 최고 3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며 “경력에 관해 아래 문서를 확인하고 양식에 간단히 기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메일에는 직무 설명서 등이 PDF 파일로 첨부됐지만 이들 파일은 일반적인 PDF 읽기 프로그램으로는 열리지 않았다.
해커들은 수신자가 ‘첨부 파일이 열리지 않는다’고 답신하면 구글 드라이브 내 ‘안전한 PDF 리더기’로 연결되는 악성 링크를 보냈다. 링크를 누르면 사용자 컴퓨터에 파일이 깔리고 해커들이 임의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가 설치됐다. 해커들은 이러한 공격을 통해 확보한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의 86％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했다.
북한은 중국‧러시아 등 우방국을 대상으로도 해킹을 시도 중이다. 지난 23일 미국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비스트가 미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연구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북한 연루 의혹의 해커 세력은 근래 보안 관련 중국어 문건을 중국 보안연구원들에게 보내 클릭을 유도했다.
최근 러시아 매체 코메르산트는 미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를 인용해 북한 해커그룹 ‘김수키’가 유명 러시아 전문가를 사칭해 북한 전문가들에게 피싱 이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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