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IPO 활황에 증권사 순이익 10.5%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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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증권·선물사 영업실적… 자기매매손익 전분기 대비 100% 급증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28 13:08:22

▲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58곳의 순이익은 2조5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87억원(10.5%) 증가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증권사들이 주식 거래대금이 줄고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보다 10% 넘게 늘어난 3분기(7~9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기업공개(IPO)시장 활황과 시장변동성에 대응한 헤지운용 등으로 투자은행(IB)부문과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증권사 58곳의 순이익은 2조5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87억원(10.5%) 증가했다. 이 기간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8%(연환산 14.5%)로 3.8%p 상승했다.

항목별 손익을 보면 3분기 전체 수수료 수익은 4조1913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10.8% 줄어든 영향으로 1343억원(6.7%) 감소한 1조865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IB부문 수수료는 1조3746억원으로 966억원(7.6%) 늘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341억원(10.3%) 오른 366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80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38억원(100.5%) 증가했다. 이 중 주식관련이익은 3704억원으로 2692억원 늘어난 반면 채권관련이익은 5687억원으로 432억원(7.1%) 줄었다. 파생관련손익은 6778억원이었다.

이밖에 기타자산손익은 77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25억원(50.6%) 감소했다. 외환관련이익과 펀드관련손익은 줄고 대출관련이익은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는 1914억원(6.2%) 줄어든 2조916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이었다. 현금 및 예치금과 미수금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말 대비 25조3000억원(4.0%) 늘었다. 부채총액은 전분기와 비교해 23조2000억원(4.2%) 증가한 579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투자자 예수금 등 예수부채, 사채 등 차입금, 파생상품 부채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5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2000억원(3.0%) 늘어났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62.7%로 전분기 말 대비 16.1%p 올랐다.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61.7%로 3.1%p 상승했다. 이 가운데 대형사는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로 중·소형사에 비해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선물회사 4곳의 3분기 순이익은 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억원(8.8%)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수익 등 영업수익이 99억원(12.2%) 증가했으나 파생상품 거래손실에 따른 영업비용도 107억원(15.4%)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ROE는 1.6%(연환산 2.2%)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4조7142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849억원(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4조2004억원으로 3750억원(9.8%) 늘었다. 자기자본은 98억원(1.9%)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국내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대응 정책의 정상화, 포스트코로나의 수요·공급 불균형 심화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가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