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럽다” 경기교육청 웹툰에 野 “이념교육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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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식 SNS에 ‘北 가고 싶다’ 등 내용의 웹툰 게재
野 “진보교육감 선출 대가가 학생들 北 찬양 교육인가”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29 11:47:53

▲ 26일 경기도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른 웹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기도교육청이 공식 SNS에 ‘북한 친구들 부럽다’ 등 해시태그가 달린 웹툰을 올려 북한 찬양 아니냐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관련자들을 강력 문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아이들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청에서 공식적으로 북한이 부럽다는 내용의 만화를 게재한 건 충격적이다. 소위 진보교육감을 직선으로 뽑아준 대가가 북한 찬양 만화로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인가”라며 “교육의 장을 이념의 장으로 오염시키면서까지 북한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교육청은 인스타그램 내용이 떳떳하다면 왜 하루도 되기 전에 삭제조치를 했는지 상세하게 답변해야 한다. 올해 청주간첩단 활동가가 문재인 대통령 대선 특보단으로 활동했다는 야당 문제 제기에 말도 안 되는 어깃장이라고 답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정무실장 윤건영 의원은 한 말씀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부대변인은 “현재 대한민국 안보는 매우 취약한 상태다. 북한 대남 간첩활동에 대해 검찰‧경찰‧국정원 어느 한 기관도 책임지고 공안수사를 철저히 하는 곳이 없다”며 “아이들 교육의 장을 북한 찬양 놀이터로 이용했으면 심각한 문제다. 단순 실수라 주장해도 아이들이 직접 피해 당사자이기에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진상조사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문제의 웹툰은 지난 26일 경기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 코너에 올랐다. 9컷으로 구성된 웹툰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북한 학생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급식을 하지 않고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 다녀온다’고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등으로 학교에 나가지 못한 한국 아이들이 북한 아이들의 소풍 등 사진을 보고서 ‘소풍 가는 북한 부럽다’고 하거나 북한에서는 담임선생님이 한 번 정해지면 졸업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고 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웹툰 해시태그에는 ‘북한 친구들 부럽다’ 등 문구가 달렸다.

논란이 되자 경기교육청은 게시 약 20시간만인 27일 오전 10시께 웹툰을 삭제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구독자는 약 1만3000명이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