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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억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품목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 또한 모두 증가하며 세계에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021년 11월 수출입 동향’을 1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60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다. 2013년 10월 수출액 500억달러를 최초 돌파한 이후 8년 1개월 만의 쾌거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했고 9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9, 10, 11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 1~3위를 차지할 만큼 최근 수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달 수출 증가율은 13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의 시작점인 지난해 11월 수출과 비교하는 증가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올해 11월 수출은 지난해 기저효과가 없음에도 30%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수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5838억달러로 11월 누계 기준 최고치다. 산업부는 12월 중순에는 연간 수출액 6000억달러와 기존 최고치의 2018년 실적 6049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수출 규모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예상했다.
누계 무역액 또한 지난달 26일 최단기간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해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을 상회했다. 2018년 무역액인 1조1401억달러 달성까지 26억달러만 남아 있기 때문에 12월 1일을 기점으로 사상 최대 무역액 달성이 유력하다.
수출 단가는 지난해 8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했고 11월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에서 LNG 선박, 시스템반도체, SSD, OLED 등 고부가 제품 수출 확대와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의 단가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수출 물량 또한 10월에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11월은 증가 폭이 확대되며 수출 호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요 품목(△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제품 △선박 △철강 △무선통신 △디스플레이 △차 부품 △컴퓨터 △바이오헬스 △섬유 △가전 △이차전지) 중 차부품과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증가했다.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한 반도체 수출액은 120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D램 고정가격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해외업체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모바일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분야 수율 개선·단가 상승 등으로 인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선박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37.6% 증가한 35억3000만달러를 기록해 15대 주요 품목 중 증감률이 가장 컸다. 물동량 증가,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 기업 수주가 살아나는 가운데 2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FLNG선이 모잠비크로 인도되면서 수출액이 크게 상승했다.
석유화학 또한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0% 상승한 4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1월 석유화학 누계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해 수출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자동차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 등 기업 대응과 신규모델 유럽 본격 수출 등으로 상황이 일부 개선되며 3개월 만에 수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전기차 수출액이 51.6% 증가하며 자동차 수출 중 전기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8.1%로 확대된 것이 눈에 띄었다.
반면에 차 부품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해외 현지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미국·중국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바이오헬스는 역대 4위에 해당하는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1월의 높은 역기저효과로 인해 0.7% 감소한 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1~11월 누계 수출액은 143억달러로 지난해 실적을 넘은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첫 연간 수출액 150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하며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수출의 67%를 차지하는 4대 시장(중국·미국·EU·아세안)으로의 수출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지역 수출 역시 8개월 이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아세안 시장 수출은 월간 수출액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해 굳건한 수출 1~2위 시장으로서의 입지를 재차 확인했으며 신남방 지역의 핵심 국가인 인도 수출도 역대 1월 중 1위를 기록하며 신남방 수출액이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EU 수출 또한 11월 중 1위를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수출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 중남미 지역 수출이 1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일본, 중동 수출액 또한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 수출 성장세 둔화 및 무역 수지 흑자 규모 감소 등에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 품목과 주요 지역에서의 고른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수출의 기초가 그만큼 탄탄하다는 반증이다”며 “오미크론 확산, 원자재 수급 차질, 물류비용 상승 등 위협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해 현재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정책수단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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