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2세대 실손보험 갱신폭탄 이제 남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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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의 바른 보험

2013년 4월 이전 실손보험 가입 고연령자들 갱신폭탄 대비 실손전환 고려해야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1-12-08 09:20:03

매년 화두가 되는 구(舊)실손보험의 갱신폭탄 이슈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거에 비해 인상되는 보험료에 대한 체감 정도가 더 심각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특히 1세대 실손보험(입원 시 100% 보상, 통원 시 자기부담금 5000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이고 고연령자들의 경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해주고 싶다. 이에 더 이상 남의 일이라 생각하면 안 되는 구세대 실손보험의 갱신폭탄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사실 답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바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 7월 제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면서 기존의 가입자들은 아무래도 소비자의 부담이 좀 더 큰 4세대 실손보다는 3세대 실손보험의 가입이 더욱 유리하다고 판단해 적잖은 사람들이 실손전환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잘 몰라 전환하지 않은 분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이 분들 중 고령자의 경우 이제 1~2년 이내 다가오는 갱신시점에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갱신보험료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실손보험의 갱신보험료가 10만원에 육박하거나 넘어가는 고객분들과 필자가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판단한 내용이다. 이 분들은 대개 3년 또는 5년 갱신형 실손보험을 가입한 분들이다. 이전에 갱신했을 때는 보험료가 꽤 올라간다고 생각했지만 큰 무리 없이 보험을 유지해왔다고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또 다시 갱신이 되면서 과연 실손보험을 유지해야 하나 할 정도로 보험료가 부담이 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제는 실손전환 제도를 이용해야 한다고 필자는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고연령자를 짚어서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실손보험을 전환하는 과정 중에서 ‘계약 전 알릴의무’ 사항에 신경정신과 치료이력에 대해서 묻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보상을 하지 않았던 항목 중 현재는 보상을 해주는 정신과 질병코드가 있기에 이 항목만을 묻는 것이다. 다른 특이사항들은 거의 문제 되는 게 없지만 이 항목만은 사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경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항목이 된다.

그래서 특별한 치료이력이 없는 현 시점에서 더 나이를 먹기 이전에 실손전환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조언하는 것이다. 실손보험은 갑작스레 발생할 수 있는 큰 비용의 병원비를 감당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상품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만 거의 2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보험을 계속 유지 해야 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볼 수밖에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물론 병원을 정말 자주 다니면서 고액의 치료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1년에 200만원 내외의 보험료를 납입한다는 것은 차라리 그 비용을 모아서 병원비에 쓴다고 생각해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유념해야 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현재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젊은 사람들은 몰라도 고연령자들은 갱신인상률이 낮지 않은 사례들이 속속히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착한실손이라 해서 보험료 인상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고 이야기하는 고객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이 부분을 언급하는 것은 착한실손보험이라 생각해서 가입을 서둘렀거나 전환제도를 통해서 현재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인상폭의 갱신보험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모를 실손전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미리미리 보험회사에 고지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인지 그래서 어떤 치료를 받기 전 전환을 하면 좋은지 알고 있으면 유리하다. 보통은 신경정신과와 디스크 질환에 대해 신경을 쓰면 되는 사항이라 이 부분은 담당보험설계사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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