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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수급 불안에 의한 염려와 가격상승 기대 심리 등으로 인해 일부 유통업체가 계란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가수요 등으로 전통시장 및 일부 유통업체의 계란 가격 인상 움직임이 있는 만큼 선제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국내 계란 수급 및 가격이 안정되며 잠정 보류해 온 수입 신선란(미국산) 시중 공급을 재개해 올해 12월분 신선란 3000만개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입 조치는 2개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염려 및 가격상승 기대심리 등으로 인해 전통시장 및 일부 유통업체가 계란 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농식품부는 수입 신선란을 국내산 계란을 사용하는 판매점 등에 공급할 계획으로 국내산 수요 대체를 통해 가격안정을 추진한다. 또한 내년에도 AI 발생 및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 확산 등 비상 상황 시 즉시 계란이 수입될 수 있도록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AI 발생에도 불구하고 계란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산지 거래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계란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모든 등급의 계란 산지 가격이 9일부터 개당 4원 인하됐다.
최근 충남 천안 및 전남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했으나 살처분에 따른 계란 공급 여력 감소는 일일 생산량 4500만개의 0.5%에 해당하는 일 24만개로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AI 방역정책이 개선돼 AI 발생 위험을 2주 단위로 평가한 후 위험도에 비례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산란계 농장이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 포함되더라도 제외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질병 관리 등급제”를 도입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살처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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