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본인·가족 리스크 어떻게 책임질 건가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사설

스카이데일리 사설

친형·형수 상대로 한 욕설 파일 공개 ‘합법’
조카 살인, 아들 상습도박·성매매 의혹까지
“자식 둔 죄인… 상응하는 책임지겠다” 주목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21 00:02:02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리스크가 드디어 막바지에 도달한 느낌이다. 이재명캠프로선 극구 감추고 싶은 ‘형수 욕설’과 ‘형님 욕설’ 파일이 마침내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법률 지원단이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이 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행위가 법에 위반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녹음 파일 원본을 유포하는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251조(후보자비방죄)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합법이란 얘기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대전·광주·부산 등지를 순회하며 “집권당 대선후보가 한 말이다. 이런 후보를 뽑아야 되겠느냐”며 이 후보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대형 앰프와 스크린을 동원해 거리에서 크게 틀었다. 하나는 이 후보가 친형인 고(故) 이재선 씨와 통화하며 거칠게 욕설하는 육성이 담겼고, 다른 하나는 이 후보가 형수와 통화하며 내뱉은 심한 성적(性的) 비하 욕설이 담겨 있다. 유튜브 등 SNS 상에서는 널리 퍼져 있는 내용이지만 대선 국면에서 이 후보로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 후보 캠프는 비상이 걸렸다. 선관위가 불법이 아니라고 판정한 ‘이재명 욕설’ 원본 파일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비방이나 낙선 목적으로 녹음 파일이 유포될 경우 무조건 위법이며 법적 처벌 대상”이라고 수습이 나섰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왜곡한 것이다. 그러면서 선관위와 경찰에 이 후보 통화 녹취본 편집 행위에 대해 선제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누가 봐도 월권이다.

이 후보는 형과 형수에 대한 욕설뿐만 아니라 본인과 가족에 대한 무수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우선 이 후보 자신은 2002년 무고 및 검사 사칭, 2004년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세 차례 처벌을 받았다. 2012년엔 친형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처벌 받았다. 전과(前科)가 꽤 된다는 얘기다. 성남시장 시절 이 후보한테 피소됐던 시민활동가 김사랑 씨도 자신이 경찰에 의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된 것이 이 후보와 관련 있다고 꾸준히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제마피아파라는 조폭 조직과의 연루, 여배우와의 스캔들과 신체 특정 부위 점 유무가 여전히 논란 중이고, 천문학적 규모의 부정부패 스캔들로 검찰 수사 중인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분양 사건에도 핵심 관련자이다. 200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의 범인은 이 후보 누나의 아들인 친조카이다. 계획적인 살인사건이었음에도 이 후보가 변호를 하며 “(범인이)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말한 게 비난을 받고 있다.

본인과 조카에 이어 이번엔 이 후보의 자녀 문제가 불거졌다. 불법인 상습 도박에 성매매를 암시한 경험담을 온라인 포커 사이트에 게시한 게 드러나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해명 과정에선 아들과 이 후보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캠프에서 억지 해명에 나서 외려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후보의 아들은 상습도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아들의 불법 재산 증식 의혹도 제기됐다.

이재명 리스크가 쏟아져 나오자 일각에서 후보 교체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은 여권 심층부에서 “이 후보로는 안 된다, 힘들다는 회의론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민주당원과 2만여명이 이 후보를 부적격자로 판단해 자격정지가처분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도 “자식을 둔 죄인이니까, 문제가 있는 점들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응하는 책임’에 대선 후보 자진 사퇴도 포함되는지 지켜보겠다.

스카이데일리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