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설강화’ 후속작도 논란…‘아침이…’ 공산당 미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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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원작 ‘장야난명’, 시진핑 홍보·체제 찬양…작가는 홍콩 독립 반대 발언

이두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22 11:36:57

JTBC가 간첩 미화·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설강화’를 방영한 데 이어 후속작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공산당 미화’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판의 중심에 서게됐다.

최근 JTBC와 ‘설강화’ 제작진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되고 있는 등 방영 강행에 대한 반발 여론이 거센 가운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두 드라마를 하나의 사태로 규정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배우 한석규·정유미 주연의 JTBC 새 드라마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홍보하고 공산당 체제를 찬양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인 중국 추리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장야난명)’을 원작으로, 북한 미화 논란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고발당했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지난해 완결)의 이정효 PD가 연출했다.

원작 ‘동트기 힘든 긴 밤’은 시진핑 정부의 정적 숙청 과정인 부패척결운동을 정당화·홍보한다는 의혹을 받은 문제의 소설이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 산하 검찰일보 등을 비롯해 각 지역 공산당 산하기관에서 출간 축하글과 홍보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원작자 ‘쯔진천’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여러 차례 드러냈고 홍콩독립운동의 홍콩 민주화 세력을 조롱하고 비하한 인물이다. 그는 2019년 8월 웨이보에 “홍콩독립을 외치는 이들은 누구인가. 제대로 된 직업이 없고 게으르고 또 빈둥거리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혁명가가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이에 ‘설강화’와 마찬가지로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도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중국의 공산당을 미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 제기로 논란이 됐었다. 그러나 드라마 관계자들은 “원작에 녹아있는 사회주의, 공산주의, 캐릭터 등을 한국 실정에 맞게 각색해 촬영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앞서 16일 JTBC에 따르면 최근 ‘설강화’ 논란을 의식한 것인지 총 16부작인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8부까지 촬영을 마친 뒤 촬영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제작진 측은 “완성도를 위해 재정비 중”이라며 “촬영을 언제 재개할지는 미정이다. 편성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평화로운 도심 한복판에 총성이 울리고 테러 용의자가 붙잡혀 이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인 국과수 법의학자와 진의를 파악하려는 프로파일러를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두경 기자 dk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