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新시장감시체계 가동…불공정거래 적발 정교·신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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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분석 기능 탑재 및 혐의 가능성 높은 거래 적출 체계 강화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30 17:48:43

▲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시장감시체계(CAMS)는 호가·체결·계좌 정보 등 직접 정보 외에도 공시·기업·인물·뉴스·게시판·스팸문자 등 다양한 내·외부의 간접 정보들을 대량 취득해 각종 분석 작업에 활용한다. [스카이데일리DB]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시감위)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시장감시체계(CAMS)’를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시감위는 2019년부터 시장환경(호가 및 체결 건수의 폭발적 증가·알고리즘 거래 활성화 등)과 불공정거래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장감시 패러다임을 기존의 감시요원 직관·경험 중심에서 표준화된 시스템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본부 내 전문가(시장감시요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기존 업무처리 방식을 시스템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고 불공정거래 혐의의 적출방식도 법률요건 중심의 타깃형 감시체계로 점진적 전환도 추진해왔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CAMS는 호가·체결·계좌 정보 등 직접 정보 외에도 공시·기업·인물·뉴스·게시판·스팸문자 등 다양한 내·외부의 간접 정보들을 대량 취득해 각종 분석 작업에 활용한다. 일평균 약 25만건이다.

또한 축적된 시장감시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전체 시장감시 요원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도록 불공정거래 유형별(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로 핵심 판단 기준 및 업무 절차를 표준화해 시스템에 반영하기로 했다.

사전 분석 기능도 탑재된다. 시장감시요원이 혐의 개요 및 혐의 여부를 ‘한눈에 보고 판단’한 후 신속한 세부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표준화한 요건을 적용한 사전분석 결과를 한 화면에 일목요연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혐의 가능성을 폭넓게 판단해 다수 케이스(Case)를 적출한 후 세부 분석을 실시하는 기존의 저인망식 감시업무 체계 외에 법률 요건(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중심으로 혐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거래를 타겟팅해 매일 신속하게 적출하는 타겟형 감시업무 체계를 추가해 불공정혐의 거래 적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감시결과 의심거래를 감독기관에 통보하는 단계부터 법률요건 중심의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는 등 관계기관 공동 차원의 감시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불공정거래 혐의 거래의 처리기간도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유형의 불공정거래가 출현해도 불공정거래 유형별 적출·분석 툴을 추가해 신속하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감위 관계자는 “CAMS를 기반으로 불공정거래 감시체계의 정교화, 효율화를 지속 추진, 알고리즘거래를 활용한 신종 불공정거래 유형에 대한 분석 역량을 강화해 분석 완료된 신종 유형을 시스템화하는 선순환 체계를 정착시킬 것이다”며 “관계기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불공정거래는 반드시 단기간 내에 처벌된다는 사실을 입증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