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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사퇴하고 복귀를 거부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가 당대표를 고꾸라뜨리려 한다”고 주장하며 새해에도 ‘내부총질’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2일 MBN 시사스페셜에 출연해 “지난 2주간 당 선대위는 ‘선거대책위원회’가 아니라 ‘이준석대책위원회’였다”며 “어떻게 하면 당대표를 모욕 주고 고꾸라뜨려서 선대위로 다시 데리고 올지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운영실태도 비난했다. 그는 “지금도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 경험만 가진 분들로 선대위가 구성됐다”며 “한 달 사이에 후보 지지율이 15%p 남짓 빠졌다고 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무도 문제라 얘기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으니 그 책임이 모두 후보한테 간다”고 했다.
선대위 복귀 가능성도 거듭 일축했다. 이 대표는 1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가진 회동에서도 이 대표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특기할 만한 입장 변화는 없다. 김 위원장과 상황 공유 정도만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에게도 거듭 날을 세웠다. 윤 후보, 김 위원장과 현충원을 참배한 이 대표는 ‘윤 후보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딱히 지금으로선 없다”고 했다. 이날 나란히 분향한 이 대표, 윤 후보 사이에서는 냉기류가 흘렀다. 윤 후보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자 이 대표는 “네”라고만 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마주한 건 이 대표가 선대위를 사퇴한지 11일 만이다.
이 대표는 당 대선승리 전략에 대해선 윤 후보의 각종 실언을 겨냥한 듯 “(후보가)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윤 후보가 너무 의욕적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강점을 가진 대국민 메시지를 계속 내고 토론 준비를 열심히 하면 제 생각엔 윤 후보의 장점이 많을 것이라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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