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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최전방 22사단이 경계근무를 서는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한 명이 월북했다. 우리 군은 3시간 동안 월북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합동참모본부(합참) 관계자는 “신원미상의 한 명이 1일 오후 10시40분경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합참 등에 의하면 군은 1일 오후 9시20분경 MDL 남쪽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미상인원 한 명을 열상감시장비(TOD)로 포착해 작전병력을 투입했지만 신병확보에 실패했다. 성별을 포함한 월북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월북을 두고 초동조치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TOD로 DMZ 내 월북자 움직임을 최초 식별한 뒤 작전에 돌입했지만 월북자는 약 1시간20분 만에 MDL을 넘었다.
월북자가 GOP 철책을 넘는 모습이 확인된 건 오후 6시40분경이었다. 군이 월북 사실을 인지하고 작전병력을 투입했을 땐 이미 월북자가 GOP 철책을 넘은 지 약 3시간이나 지난 시점이었다는 의미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3시간 가까이 손을 놓고 있던 군의 대응이 너무나도 허술하거니와 ‘CCTV에 포착됐지만 감시병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설명은 더욱 황당하다”며 “이 정권 들어 반복되는 경계실패 사건은 정권의 무능이자 안이한 안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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