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경제인들 “코로나 넘어 경제활력 회복”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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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정·재계·사회각계 인사 100여명 참석
각계 전문가, 팬데믹·메타·지방인구 소멸·MZ 세대 등 ‘올해의 키워드’ 제시
최태원 회장 “미래세대 위해 기업의 새로운 역할 고민하고 실천에 나서야”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04 23:05:53

새해를 맞아 경제계 인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국가 경제활력 회복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4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관계, 재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와 달리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며 2년만에 다시 대면행사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권칠승 중기벤처부 장관 등 정부 인사, 경제·사회각계, 주한외교사절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년영상덕담’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각계 대표 인사 10명이 임인년 새해 덕담을 전했다.

신년영상덕담에서 송영길 대표는 “거침없이 달려가는 호랑이처럼 우리 경제가 힘차게 전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위기를 이겨내고 경제주체가 역량을 발휘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안철수 대표는 “한강의 기적,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해에 한국경제 도약의 날개 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국민·기업 모두 웃는 한 해가 돼 일상의 삶 재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재하 회장은 “기업이 국가라는 신념으로 기업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동명 위원장은 “불공정 하도급 차단, 원·하청 상생 실현 위해 제도적 보완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이 밖에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으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미래준비 위한 투자와 고용 창출, 상생의 생태계 조성 등을 강조했다.

조영태 서울대 교수, 임홍택 작가 등 분야별 권위자 5인이 키워드를 통해 전달하는 신년 메시지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교수는 2022년 키워드로 ‘지방인구의 소멸’을 지목해 “청년인구 감소, 지역소멸 막기 위한 기업의 역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작가는 ‘MZ 세대’를 키워드로 “이제 공정을 이야기 하는 새로운 시대에 집중 할 때’다”고 말했다.

또 홍윤철 서울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키워드로 “팬데믹은 비대면 중심의 수평적 관계로 가는 전환점이다”고 밝혔고 김상균 강원대 교수는 ‘메타(Meta)’를 키워드로 ‘메타시대’ 기업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은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키워드로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의 힘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다”며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 경제의 Sustainability를 위해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TED식 강연을 통해 기업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소개하며 “상의 회장 취임 이후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며 “국민 의견에 대해 기업이 공감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부분도 있는 반면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다 생각하는 시각차(gap)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진정할 역할에 대한 공감대 (consensus)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려한다”고 역설했다.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다.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