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295억달러…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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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기준 42%↑·295억달러 달성…도착기준 57.5%↑
EU·일본·중화권 모두 30% 이상 증가세…미국, 0.9% 감소한 53억 달러 기록
신산업·첨단기술 분야, 외국인 투자 집중…팬데믹 기저효과 넘는 양·질적 개선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10 13:43:10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액이 3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외국인직접투자통계시스템(INSC), 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자료를 바탕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분석한 ‘2021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FDI는 신고기준 전년 대비 42.3% 증가한 295억10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착기준으로는 57.5% 증가한 180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2018년에 신고기준 269억달러, 도착기준 1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금액 기준으로 업종별 세부 FDI동향은 서비스업(64.2%, 비중 79.9%)이 크게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감소(△16.2%, 비중 17.0%)했고 기타업종(122.9%)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건수는 제조업(9.5%)․서비스업(47.8%)․기타업종(53.3%) 모두 증가했으며 건당 신고금액도 전년 대비 증가(950만달러→960만달러)했다.

국가별 신고기준 FDI 동향은 미국(△0.9%, 52억6000만달러)은 감소했고 EU(169.0%, 128억달러)․일본(52.8%, 12억1000만달러) 등은 증가로 전환했다. 중화권(38.1%, 75억4000만달러)도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M&A형 투자와 그린필드형도 신고금액 기준으로 2020년 대비 2021년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MA&형은 114억2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2% 증가했고 그린필드 형 투자는 180억9000만달러의 실적으로 기록해 전년 대비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금별 FDI동향은 신규투자(전년 대비 42.3%, 129억2000만달러), 증액투자(전년 대비 31.8%, 154억6000만달러)가 2020년 감소세에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신고금액 기준)했다. 반면 장기차관(전년 대비 △32.4%, 11억4000만달러)은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지역별 FDI동향은 수도권을 비롯해 수도권 외 14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신고금액 기준으로 수도권은 61.1% 증가한 220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도권 외 시·도에서는 53.5% 증가한 3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신고금액 기준 제조업(10.5%)·서비스업(72%)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인천의 경우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133.6%를 기록했다.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주요 특징은 △양·질적 측면에서의 개선 △K-뉴딜(디지털, 그린) 분야 성장 기여 △첨단기술·ICT 기반 신산업 분야 투자증가 △핵심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제조업의 투자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투자 중 신산업 분야 투자 비중은 45.5%를 차지(전년 대비 4.9%p 증가)하며 첨단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공급망 안정, K-글로벌 백신헙화, 수소경제 확산 등 산업·에너지 정책과 연계가 강화되며 외국인직접투자의 질적 측면을 비롯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등 양적 측면도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이어 외국인투자까지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해 경제회복과 공급망 확충에 기여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각국이 외국인직접투자를 주요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역대 최대 외투실적은 공급망 확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