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전속설계사 10명 중 1명 연봉 ‘1억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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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직업인식 및 만족도 조사… 평균 연봉 4875만원, 경비 제외 시 3630만원

김학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17 14:16:06

지난해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평균 소득이 4800만원대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경력이 짧을수록 소득 및 직업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생명보험협회(이하 생보협회)는 전속설계사 채널을 운영하는 13개 생명보험사의 전속설계사 22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인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속설계사의 연 평균 소득은 4875만원이었으며, 1억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0.7%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발표한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은 3828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득 분포는 2400만원 미만과 6000만원 이상 구간으로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활동 기간(경력)별 평균 소득은 5년 미만이 373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해 15~20년이 649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영업경비(교통비·식비·3만원 미만의 선물 등)는 소득 대비 25.5%였으며, 이를 제한 나머지 순 소득은 평균 3630만원(74.5%)이었다. 영업경비 지출 비율은 10~40% 구간이 81.8%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63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2019 한국의 직업정보 재직자 조사에서 ‘전반적 직무 만족도’는 61점이었으며, 63점은 10개 직업대분류 중 4위(경영·사무직·연구직·공학기술직)에 해당한다.

활동 기간(경력)별로는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2년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는 1년차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요소별 만족도는 시간 활용·동료 관계·활동 형태·급여에 대한 만족 수준이 높았다. 사회적 평판에 대해서는 ‘불만족’ 응답(32.6%)이 ‘만족’ 응답(18.1%)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속설계사 직업의 장점으로는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58.0%)과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26.2%) 등을 꼽았다. 반대로 ‘불안정한 소득’(52.4%)과 ‘영업 압박’(28.1%)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수입 변화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70.3%)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8.9%로 집계됐다.

보험 상담 및 가입 권유 시 ‘상품적절성’, ‘고객의 경제적 능력’, ‘고객의 미래 만족 수준’ 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생명보험 수요 전망에 관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35.5%인 반면, ‘늘어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64.5%로 나타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5년 미만 경력자에게 저소득 경향과 1년차 이하 경력자에게 낮은 만족도가 나타났으며, 기대 만족도와 현재 만족도의 격차도 매우 컸다”며 “이는 직업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 단계에서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 목표·비전 제시, 불만 요인 파악 및 해결 등으로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학형 기자 h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