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묻는다’ 시리즈 공개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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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본, 친문계 책 인용해 “민주화운동 사칭했나”
깨시연 대표 등 “李 민주화운동 참여 증거 없어”
선대본, ‘李 전과해설서’에선 “음주운전 범죄자”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1-17 15:50:13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재명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시리즈 1탄을 전격 공개하고 이 후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본이 이 후보의 ‘무속인 캠프 합류’ 의혹 제기도 방어한 가운데 윤 후보는 불교계 행사에 참석해 국민통합을 다짐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단은 17일 시리즈 1탄에서 “‘재명학’은 시대착오적 우상화다. 이 후보의 진짜 모습에 대해 묻고자 한다”며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라는 책을 소개했다. 21일 출간될 예정인 해당 책은 친문 성향인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 대표가 공동저자다.

대변인단에 따르면 책 39페이지에는 “이재명은 틈만 나면 자신이 인권변호사였다고 얘기한다. 이재명이 80년대 대학 다닐 때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또는 조금이라도 관여했다는 어떤 증언이나 증거도 없다. 그 스스로 말하듯 5‧18에 대해선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한때 일베(일간베스트)도 했다는 사람이 80년대에 민주화운동에 대한 미안함과 양심이 있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고 적혀 있다.

대변인단은 “국민을 대신해 이 후보에게 질문하겠다”며 “대학 다닐 때 민주화운동을 했거나 조금이라도 관여한 사실이 있나. 있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나. 당시 민주화운동을 함께 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또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시기는 정확히 언제인가. 한때 일베를 했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했다.

대변인단은 “대답하지 않거나 회피한다면 이 후보가 책 속의 내용이 모두 진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답변을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즉각적인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김성범 선대본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이재명 후보의 전과 해설서 시리즈’ 2탄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전과 4범이다”고 운을 뗀 그는 “이 후보는 음주운전 범죄로 1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검사사칭 범죄로 받은 벌금과 같은 액수다”며 “이 후보는 ‘기자 고소사건 무료변론 중 증언 수집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고 했지만 음주운전을 해야만 증거를 수집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선대본은 무속인 캠프 합류설도 강력 부인했다. 공보단은 “전모 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17일 한 매체는 무속인 출신 인사가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후보 메시지 등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이화여대서울병원에서 열린 청년간호사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설마 사실이 아닐 거라 믿고 싶다”면서도 “샤먼이 그런 (국정) 결정을 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1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불교리더스포럼 제5기 출범식에 참석했다. 그는 “한국 불교가 국민을 통합하고 애국‧애민 정신으로 국난 극복에 앞장서온 것과 같인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불교 리더계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저 역시 이런 가르침을 잘 새겨서 국민통합 정치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