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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달 22일 북한 매체가 ‘전쟁광’으로 지칭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자, “사퇴할 생각 없다”고 맞수를 뒀다.
윤 후보는 22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같은 날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남측) 언론들은 윤석열의 ‘선제타격’ 망언이 세상에 알려지자 해외 동포들 속에서 성토와 규탄이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전국민중행동’을 비롯한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전쟁광 윤석열이 민족공멸의 선전포고를 했다’며 맹렬히 규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들은 이어 ‘대북선제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소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탑재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할 조짐을 보이는 경우를 가정하며 “선제 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만약 마하5 이상의 미사일에 핵을 탑재했다면 수도권에 도달해 대량 살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분 이내다. 요격이 불가능하다” 고 주장했는 데, 해당 매체가 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윤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던 14일에도 페이스북에 “주적은 북한”이라고 한 줄 메시지를 남기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북측은 이달 5일부터 17일 사이 4차례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20일엔 핵실험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재개를 알리며, 거침없는 무력 도발 감행을 예고했다.
한편,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최근 윤 후보를 겨냥한 저격성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과 북은 남북기본합의서를 포함한 여러 합의에서 상호존중과 내부 문제 불간섭 등에 대해 합의했다”라며 “이 같은 보도는 남북합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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