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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 간부들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만나 ‘친여(親與) 논란 인사’ 임명 반대 입장을 전달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정부의 공정한 대선 관리를 재차 촉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4일 선대본 회의에서 문재인 대선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 전 상임위원이 임기 만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에 의해 사직서가 반려됐다가 파문이 커지자 사퇴한 점을 문제시했다.
그는 “정권 연장에 혈안이 된 문 대통령이 공정한 대선 관리를 포기하고 ‘조해주 알박기’를 통해 또다시 관권선거를 획책했다”며 “(조 전 위원 임기 연장은) 대선 업무 공정성‧중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2900명 선관위 공무원 전원의 단체 저항에 결국 백기를 들고 무산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치권에 의하면 전국 시‧도 선관위 간부들은 20일 김세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만나 차기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에 친여 논란 인사를 임명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대통령이 임명한 비상임 선관위원 2명(이승택‧정은숙)을 호선(互選) 방식으로 상임위원에 앉힐 경우 “회의장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조 전 위원이 재임한 지난 3년 동안 선거 때마다 각종 정치편향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택시 래핑 광고를 제작하는가 하면 민주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보궐선거 왜 하죠’나 ‘내로남불’ 같은 문구를 못 쓰게 했다. 2020년 4‧15총선 때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명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비례자유한국당’ 명칭을 불허했다.
야당은 민주당 출신 염태영 수원시장의 “제가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할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는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발언이 선거법에서 정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해당하는지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염 시장 측은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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