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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원로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제6회 늘푸른연극제가 2월 17일부터 27일까지 ‘그래도, 봄’이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한국 연극에 기여한 원로들의 업적을 기리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연극제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JTN 아트홀 1관과 씨어터쿰에서 열린다.
정욱, 손숙, 유진규, 기주봉 등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배우들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활약해온 이들이 무대에 올라 연기를 펼친다. 아울러 실험연극의 대가인 연출가 방태수, 충북 최초 극단인 시민극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극은 ‘물리학자들’, ‘몽땅 털어놉시다’, ‘건널목 삽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로 총 네 작품이다.
‘물리학자들’은 극단 춘추가 준비한 작품으로, 스위스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냉전시대 물리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이 발전한 사회에서의 중요한 가치와 책임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몽땅 털어놉시다’는 극단 시민극장이 연출가 고(故) 장남수를 추모하기 위해 제작했다. 배우 겸 연출가인 주호성이 연출했고, 고인의 아들인 장경남이 제작감독을 맡았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으로 인해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주봉과 마임이스트 유진규가 출연하는 ‘건널목 삽화’는 기찻길 건널목에서 마주친 두 남자가 각자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과정을 그린다. 1972년 단막극으로 선보인 바 있는 해당 작품은 이번에 연출가 방태수가 맡아 새롭게 선보인다.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 원제는 ‘고요한 밤’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함께 보낼 생각에 설레는 78세 어머니 그리고 그와 다른 생각으로 어머니를 찾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십년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손숙이 주연을 맡았다.
2016년 제1회 원로연극제로 시작해 6회째를 맞는 늘푸른연극제는 스튜디오 반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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