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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연주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 음악은 내게 삶과 사람들을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미국의 피아니스트 ‘루스 슬렌친스카’(Ruth Slenczynska, 1925년생)가 15일 자신의 97번째 생일을 맞아 새 앨범 출시를 발표하며 밝힌 소감이다.
세계적 명성을 지닌 음반사 데카에서 '음악 속의 내 삶(My Life in Music)'이라는 제목의 새 음반을 녹음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f, 1873~1943)의 마지막 살아 있는 제자로 잘 알려진 그녀는 스승을 회상하며 “작곡가의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걸 라흐마니노프 선생님께 배웠다”고 말했다.
올 3월 발매될 이번 앨범은 쇼팽의 곡을 주로 담고 있는데 슬렌친스카는 스승 라흐마니노프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가라고 말했다.
1925년 1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의 폴란드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슬렌친스카는 피아니스트로서 눈부신 명성을 쌓아왔다. 미국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연주하기도 했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게 ‘50년 콘서트 경력을 가진 미국의 첫 여성’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100세를 앞둔 나이임에도 새 앨범을 내며 여전히 현역처럼 콘서트 무대나 유투브에서 연주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슬렌친스카를 ‘역사상 가장 긴 경력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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