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6년까지 도시가스에 수소 20% 혼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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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 발족
2024년 실제로 도시가스에 수소혼입
“국민안전과 직결…안전성 검증 만전”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08 13:44:10

정부가 도시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수소의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가스안전공사, 가스공사, 도시가스사, 에너지기술평가원 등과 함께 ‘도시가스 수소혼입 실증 추진단’을 발족하고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또 2026년까지 도시가스에 수소 20% 혼입을 목표로 올해부터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가스 수소혼입은 도시가스 공급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혼입해 공급하는 것으로 정압시설에 수소혼입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천연가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도시가스 수소혼입으로 인해 수소가 혼입되는 만큼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일 수 있고 전국적이면서 효율적인 수소 공급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천연가스 사용량은 4000만t이지만 수소를 10vol% 혼입하면 연간 129만t의 천연가스 사용이 줄고 355만t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수소혼입이 상용화되면 가정용 가스보일러 및 가스레인지와 산업용 보일러, CNG 버스는 물론 발전용 가스터빈 등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모든 가스기기에 수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단 수소의 작고 가벼운 특성으로 인해 수소가 금속 내부로 확산돼 금속을 파괴시키는 현상인 ‘수소취성’을 비롯해 수소누출, 도시가스와 수소의 분리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호환성 및 안정성 검증 등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를 목표로 단계별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23년부터 정부 R&D 과제를 통해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 호환성 및 안정성 검증을 진행한다.

이어 2단계(2024년)부터는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배관 재질, 배관망 형태, 주민수용성 등을 고려해 실제로 도시가스 배관망에 수소혼입 실증을 추진한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수취소성 평가, 수명예측 및 사용기기 안전성 검증을 담당할 예정이며 가스공사 및 도시가스사 등은 해외 실증사례 분석, 실험설비 구축, 수소혼입 실증 및 운영기술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번 감담회를 주재한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도시가스 수소혼입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의 경제성 제고와 수소경제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다”며 “단 도시가스 배관망 2012만개(2020년 기준)는 수요시설에 연결돼 국민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 검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