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광고비 총액 20.4% 증가…디지털 광고가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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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 집계 결과 발표…역대 최고 성장률
디지털 광고 점유율 사상 최초로 7조원 달성…점유율 50% 돌파
방송·인쇄·OOH도 호조세…10년만에 4개 매체 광고비 모두 증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10 13:16:14

▲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20.4% 증가하며 집계 시작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20.4% 증가하며 집계 시작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디지털 광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광고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은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13조988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0.4%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제일기획이 1973년 총 광고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광고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으로 디지털 광고 성장이 꼽혔다. 지난해 디지털 광고 시장은 31.5% 성장해 사상 최초로 시장 규모 7조원을 돌파했다. 광고 시장 점유율도 53.7%를 기록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검색형 광고비가 이커머스 기업 및 중소형 광고주의 쇼핑 검색 광고 확대의 영향으로 2020년 2조9142억원에서 지난해 3조6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성장했다.

노출형 광고비도 유튜브 등 디지털 동영상 이용 시간이 증가하고 실시간 입찰과 세밀한 타겟팅을 제공하는 포털 디스플레이 광고가 중소형 광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20년 2조7964억원에서 지난해 3조8953억원으로 39.3% 상승했다.

여기에 방송·인쇄·OOH(옥외광고)도 전년 대비 성장해 2011년 이후 10년만에 4개 매체 광고비가 모두 증가했다.

방송 광고의 경우 지상파 TV가 중간 광고 시행 등 규제 완화 영향으로 2020년 1조1613억원에서 지난해 1조3659억원으로 17.6% 상승했다. 케이블/종편 또한 드라마 및 골프 예능, 트로트 예능 콘텐츠 흥행 등으로 인해 지난해 1조8916억원에서 지난해 2조1504억원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 라디오(3.2%), IPTV(2.6%), 위성, DMB 등 기타(0.8%)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인쇄 매체는 2020년 1조6266억원에서 지난해 1조6609억원으로 2.1% 성장했다. 신문광고가 2020년 1조3894억원에서 지난해 1조4170억원으로 2.0% 올랐고 잡지 또한 2020년 2372억원에서 지난해 2439억원으로 2.8% 올랐다.

OOH는 2020년 7560억원에서 지난해 8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성장했다. 옥외 광고비가 2020년 3378억원에서 지난해 3880억원으로 14.9% 올랐고 교통 광고비는 2020년 3581억원에서 지난해 3926억원으로 9.6% 성장했다.

다만 극장광고는 코로나19 확산에 의한 방역 지침 강화로 2020년 601억원에서 지난해 355억원으로 41.0% 감소했다.

제일 기획은 올해 국내 총 광고비가 지난해 대비 9.3% 성장한 15조28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광고 시장은 광고주의 퍼포먼스 마케팅 집행 확대와 커머스 기업들의 경쟁 심화로 노출형 광고와 검색형 광고가 모두 10%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 광고 시장은 동계 올림픽, 대통령 선거, 월드컵 등 호재가 겹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코로나19 장기화로 회복이 더뎠던 OOH 광고 시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 재개와 디지털화 가속으로 10.%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