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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으로 국제역학관계의 급격한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 2위의 군사력과 무소불위의 독재 권력을 손에 쥐고 흔들며 차르의 영광을 꿈꾸던 러시아의 푸틴. 그가 2,3일이면 쉽게 점령할 것만 같았던 코미디언 출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나라 우크라이나의 복속은 아마도 자신만의 상상으로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유진영 국가들이 러시아 제재에 대해 일치단결하는 고강도 단결을 보여줌으로써 중심을 잃고 있던 수많은 세계 각국은 누구와 함께 해야 하는지를 현실적으로 체감하기에 이른다. 또한 이로 인해 앞으로 중국과 북한은 더욱 고립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
자신이 출연한 TV 프로그램 ‘국민의 종’의 내용처럼 극적으로 대통령이 된 ‘젤렌스키’는 자신의 소속사인 코미디 스튜디오 ‘크바르탈 95’의 동료 등 측근 36명을 국가정보국장(이반 바카노프) 등 국가 요직에 앉혀 국가 운영을 망치고 있다고 국내외적으로 비판을 받던 인물이다. 러시아 침공 당일까지 말이다. 그러나 그는 독재 권력자의 침략으로 인해 국민적 영웅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어찌 보면 미국의 B급 영화배우 출신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소련붕괴전략이 시작된 것처럼 이번에는 배우 출신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의한 데자뷔가 나타나고 있다.
차르를 꿈꾸던 독재자의 암울한 말로(末路)
한 시대를 풍미했던 푸틴 삶 역시 그 끝은 여느 독재자들의 말로처럼 순탄한 결말을 가져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벽할 것만 같았던 그의 철옹성은 그의 오만과 독선, 아첨꾼들로 인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 걸음을 걸을 때조차 총을 꺼낼 한쪽 손은 흔들지 않는 ‘스파이 워킹(gunslinger gait)’이 몸에 배어 있는 KGB 출신인 그 역시 권력 몰락의 기운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것일까? 그는 결국 핵무기 사용까지 언급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이 말은 러시아 내부의 反정부 데모를 더욱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절대 권력의 몰락은 외부의 침략이 아닌 내부로부터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수없이 보았다.
필자는 항상 한 나라를 분석할 때 그 나라의 국가(國歌) 가사부터 찾아본다.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국가의 핵심 키워드를 잠시 살펴보자. 1절과 2절 그리고 후렴구에서 ‘우크라이나의 영광과 자유를 위하여 몸과 영혼을 희생하자. 우리는 카자크(준군사적 자치 공동체)의 피를 이어받은 형제들이다. 산 강으로부터 돈 강까지의 피의 싸움에 서자. 우리들의 고향에서 타인의 지배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노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가에서 카자크의 후예를 강조한 것처럼 과거 키예프 공국을 이루고 몽골과 끝까지 항전한 투사들의 후예이다.
일반적으로 러시아가 ‘키예프 대공국(키예프 루스, Ки́евская Русь)’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으나 키예프 공국 전체 영토를 볼 때 남쪽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민 역시 스스로를 키예프 루스의 뒤를 잇는 ‘우크라이나 루스(Україна русь)’로 인식하며 키예프 공국을 조상의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키예프 루스가 몽골에 의해 패망한 이래 우크라이나인들은 ‘킵차크 칸국’에 지배를 받다가 폴란드의 지배를 받기도 한다. 16세기 들어 ‘보흐단 흐멜니츠키(1596~1657)’에 의해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며 1922년 소비에트 연방에 강제 병합되었다가 1991년 소련의 패망과 함께 독립한 역사를 갖고 있다.
몽골에 충성을 맹세하며 몰락이 아닌 그 세력을 유지하면서 지금의 강대국으로 성장한 러시아와는 달리 그 투사의 면모를 DNA 속에 간직하고 있는 나라다. 더욱이 스탈린의 집단농장 정책 실패로 무려 1000만명 이상이 굶어 죽은 대기근 사건 이후 반러시아 정서가 상당하다. 또한 구소련 시절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1986.4.26) 역시 소련 정부에 의한 허위 상황 전파, 은폐, 언론 통제에 의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반감은 상상 이상이다.
전쟁인지도 모르고 끌려온 나이 어린 러시아 군인들, 반면에 해외에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귀국하고 자원입대하는 우크라이나 국민, 총을 들고 나선 미스 우크라이나 등 정신전력의 승패는 이미 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응답이 70%가 넘는다고 한다. 더욱이 전 세계인들도 러시아와 푸틴에 대한 반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다. 짧은 시간 내에 러시아의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게 될 것이며 러시아 국민 역시 그 원인은 푸틴의 독재에 의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독재자의 말로는 언제나 똑같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보다 나은가?
대한민국은 586으로 대변되는 종북 주사파들이 장악하고 있는 나라이다. 청와대는 물론 정부기관 요소요소에 그들의 세력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군과 경찰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한 대표적 친북인사 박지원이 국가정보원 원장이며 1985년 美 문화원 점검 사건을 일으켰던 삼민투 출신 용공불순분자 박선원이 국정원 기조실장과 1차장을 연임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 제재 동참이라는 국제적 합의에 빠지려다가 뒤늦게 동참의사를 밝혀 국제적으로 눈총을 받는 청와대는 물론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러시아를 두둔하고 우크라이나를 비난했다가 전 세계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 나라의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 정치인들보다 나은 것이 있는가? ‘소련, 중국, 북한을 몰아내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켜낸 대한민국을 동경한다’고 강조하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뚜렷한 국가관을 가진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더욱 나아 보이는 것은 착각일까? 지금 과연 누가 코미디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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