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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지중해 섬나라 몰타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한 기자가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에 대한 질문을 하자 “그렇다. 그것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며 현재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교황청은 지난달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키이우 시장, 그리고 현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초청을 받은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몰타 수도 발레타에서 연설을 하면서 푸틴을 겨냥해 “슬프게도 일부 강력한 통치자가 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 생각에 사로잡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교황이 푸틴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언의 맥락상 푸틴을 지칭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식석상에서 교황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유럽의 동쪽에서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퍼지고 있다”며 “죽음과 파괴, 증오만을 불러오는 전쟁의 삭풍이 많은 이들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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