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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실적이 향상됐으나 당초 월가의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올해 1월~3월 전 세계에 차량 31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이다.
WSJ는 세계 공급망 문제와 코로나19로 중국 상하이 공장 일시 폐쇄가 테슬라 실적에 영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에 “이번 분기는 공급망 문제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특별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차량 생산 규모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판매 증가율을 평균 50%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월가는 테슬라가 1분기에 31만7000대의 매출로 분기별 사상 최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를 제외한 다른 자동차 제조기업들의 1분기 판매 실적은 재고 부족으로 인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최대 규모인 상하이 공장은 3월 마지막 4일간에는 코로나19 도시 봉쇄로 가동을 멈췄고 이로 인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상하이 공장에서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생산된다. 지난해 이곳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47만대 이상 출고됐다.
WSJ에 따르면 인구 2500만의 상하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가 부분 봉쇄에 들어갔다. 테슬라 공장 주변의 주민들에게는 집밖에 나오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졌고 대중교통이 멈추고 도시 내 교통이 크게 통제됐다.
테슬라 공장도 이틀 동안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공장 가동 중단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 1월~3월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 상황의 얼마나 지속될 지는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판매는 총 1만4724대로 알려졌다. 모델3 세단과 모델Y 콤팩트 SUV는 총 29만5324대로 기록됐다. 지역별 판매량에 대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총 판매대수는 30만5407대라고 테슬라는 밝혔다.
테슬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효자상품은 모델3와 모델Y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올해 테슬라가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독일에 새로 세운 공장이 모델Y 생산에 착수했다. 이번 주 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도 새 공장이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 공장에서는 1년에 50만대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테슬라 측은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원자재와 물류에서 최근 심각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고 썼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도 올랐다. 베른슈타인 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는 지난해 30% 인상됐다.
WSJ는 산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망 문제와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테슬라의 상승 곡선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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