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 “조국 딸 조민 불쌍하단 말,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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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생활 못한 채 허위사실에 고통”
“독일 비자금 ‘한 푼’도 없어…앞길 막막”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27 15:36:06

▲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후 수감생활중인 최서원(오른쪽)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 [뉴시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6년만에 한 인터뷰를 통해 “끊임없이 기자들이 저를 찾았고, 여전히 허위 사실에 고통받고 있다.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못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 씨는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올라온 대담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씨는 “여태까지 내가 잘못했으니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저희 애기와 제 생활이 나아질 기미가 없고 나빠져 간다”라며 “저도 조처를 해야 할 것 같다.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씨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소문을 부인 한 정 씨는 “한 달에 4번 정도 찾아간다”라며 “제가 첫째를 낳으면서 틀어진 적은 있다”고 했다. 그는 “사이가 나빴다면서 엄마가 삼성에 저를 위해서 뭘 했다고 하면 말이 앞뒤가 안 맞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정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를 언급하며 억울함을 털어놨다. 그는 “(조민씨는)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얼굴이 공개되거나 하는 등 마녀사냥을 당하진 않더라”라고 했다.

계속해서 “검찰이 제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조국씨 딸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계시겠나”라며 “조국씨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졌다”고 지적했다.

▲ 정유라 씨는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성제준TV 캡처]

정 씨는 “저는 애 붙잡고 홀로 6년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라며 “ 조국씨 딸이 불쌍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했다.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을 일부 인정한 정 씨는 “스포츠계 관행이라지만 어쨌든 법적으로 보면 출결 미달로 인한 학위 취소는 맞다”라며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싶은 건 아니다”고 했다.

그는 “학위취소가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먼저 이대를 자퇴한 것”이라고 했다. 출석 일수 부족에도 관행상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은 것을 인정한단 것이다. 정 씨는 이후 무단 결석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교 졸업이 취소됐다.

마지막으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선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나”라며 “개인적 악감정은 없다”고 했다.

‘독일에 비자금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했다. 정 씨는“(독일에 비자금은) 한푼도 없다. 저희 어머니가 벌금만 200억원”이라며 “ 어머니 재산도 다 압수됐다. 추징금으로도 60억원 넘게 납부해 집을 제외한 재산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이어 “경제생활을 못해서 집에 있는 돈 쓰면서 살았는데, 저도 앞길이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