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부터 3년간 중소·중견기업에 R&D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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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 발표… 올해 1672억원 투입
전자전기·반도체 등 6개 분과별 로드맵 마련… 기술혁신 지원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4-28 13:54:20

정부가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중소·중견 기업에게 인프라를 마련해주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나간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8일 중소·중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산업기반 시설 투자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전략적인 운영을 위해 ‘2023~2025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은 중소·중견 기업이 구축하기 힘든 대규모 공동활동 장비 등 R&D 인프라를 대학 및 공공기관에 구축하고 실증, 사업비 등 기업의 기술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16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산업부는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로드맵을 활용할 예정이다. △수송 △전자전기 △바이오 △기계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디지털 친환경 공정혁신·소재 등 6개 분과별 총 52개 신규투자 과제를 선정했다. 향후 3년간 매년 20개 내외 과제를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간 지역 산·학·연 수요에 기반해 신규 투자과제를 기획했고 일부 전문가로부터 전체적인 시각의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산업부는 정부 R&D 전략과의 체계적 연계, 중복성 없는 효율적 투자분야 선정 등에 중점을 두고 로드맵을 수립했다. 투자분야별 기술개발 동향·전망, 구축장비 현황 등을 분석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투자계획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매년 2월 다음해에 추진할 신규과제를 산·학·연 및 지자체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으나 2023년부터는 로드맵을 통해 도출된 연차별 추진과제를 대상으로 수행 기관만 공모를 거칠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로드맵 수립 관련 권역별 공청회에서 해당 로드맵이 지나치게 경직적으로 운영될 경우 산업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매년 롤링플랜(연동계획)을 통해 일부 과제를 연차별 로드맵에 신규로 반영하고 로드맵과 별도로 산업현장수요를 기반으로 한 매년 5개 내외의 과제를 분야지정 없이 자유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유연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종석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과장은 “이번 로드맵을 통해 사업의 전략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에 꼭 필요한 산업기술개발 인프라로서 투자될 것으로 본다”며 “로드맵을 통해 선정된 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예산당국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충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