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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잔액이 1년 전보다 20.8% 늘어 1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관계형금융 잔액이 1조5000억원 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우수은행으로는 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및 우수은행 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8%(2조1000억원) 증가했다. 2020년 증가율(14.4%)보다 6.4%p를 상회했고, 국내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인 10.3%보다 2배 수준이다.
‘관계형금융’이란 1년 이상 업력이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은행들이 장기대출(3년 이상),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회계·세무·경영자문)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담보 대신 사업 전망과 능력 등을 본다.
전체 대출 잔액에서 중소법인은 78.2%(9조7000억원)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1.8%(2조7000억원)였고 전년보다 117.6%(1조5000억원) 증가해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 대출 잔액은 전년보다 6.9%(6000억원) 늘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1.3%), 제조업(30.6%), 서비스업(14.4%), 음식숙박업(6.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소매업 비중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제조업 비중을 뛰어넘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2.83%로 전년(2.45%)보다 0.38%p 상승했으나,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 수준인 3.11%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통한 지원확대 등 중소기업에 3년 이상의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자평했다.
활성화를 위해 개인사업자 업력 제한을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완화했고, 기존의 제조업 중심의 자금 공급에서 벗어나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했다.
또한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3.11%) 보다 낮은 평균금리(2.83%)로 제공함으로써 장기·저리의 자금공급 기조를 유지했다.
작년 하반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는 대형그룹에서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1·2위로 선정됐다. 중소형그룹에는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1·2위로 선정됐다. 공급규모, 공급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평가했다.
금감원은 향후 은행이 개인사업자에게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경우 컨설팅 과정에서 파악한 차주의 연성정보 등을 활용해 관계형금융을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달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개인사업자 등 자영업자 및 중소법인에 대해 관계형금융을 적극 취급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 우수은행 선정결과를 연말 포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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