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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산업현장에서 재해로 사망한 사람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기업들이 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재해로 인한 사고사망자는 157명으로 지난해 165명 대비 8명(4.8%)이 감소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 통계는 산업안전보건법 적용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로 인한 사망사고 중 개인지병 등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해조사 필요성이 있는 사망사고를 집계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건설(△7명)과 기타업종(△8명)이 작년 1분기보다 줄어든 반면 제조업은 7명이 증가했다. 건설 78명(49.7%), 제조업 51명(32.5%) 등 건설·제조업에서 80% 이상 발생했고, 기타업종에서는 28명(17.8%) 발생했다. 특히 전 업종 대비 제조업 사고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2.5%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p 증가했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이행함으로써 예방 가능한 상위 2대 재래형 사고인 ‘떨어짐’은 56명(35.7%), ‘끼임’은 21명(13.4%)으로 지난해 106명에서 29명이나 감소했다.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1%로 작년보다 15.2%p나 줄어들었다.
반면 ‘무너짐 14명’ ‘화재·폭발 11명’ 등 유해·위험요인의 복합작용에 의한 사고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25명이었다. 비중은 작년 1분기보다 8.4%p 증가해 전체 사고의 15.9%를 차지했다.
사고원인별로 ‘작업절차·기준 미수립’(25.3%), ‘추락방지조치 미실시’(17.2%), ‘위험기계·기구 안전조치 미실시’(12.4%)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50인 이상이나 50억원 이상 사업장 사망사고는 작년도 68명에서 올해 69명으로 1명 늘었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일인 1월27일 이후 사망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52명에서 올해 45명으로 7명 감소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앞으로 유해위험 작업이 많은 조선·철강 제조분야와 화재·폭발·질식 등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석유화학 제조분야 등에 점검·감독 역량을 집중해 제조업 사망사고 예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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