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주 
부산 
제주 
)
홍콩의 새로운 행정 수반을 뽑는 선거에서 친중 성향인 존 리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그의 당선으로 중국 정부의 홍콩에 대한 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8일(현지시간) BBC는 전했다.
제 6대 홍콩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에는 존 리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당선인 존 리는 강성 친중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간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존 리(64) 후보가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선거인단 99.4%의 찬성표를 얻었다고 전했다.
투표는 홍콩 완차이에 있는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진행됐다. 단독후보인 존 리를 놓고 찬·반 투표로 진행된 간접선거 방식의 선거인단 선거에서 총 1428표 중에서 찬성 1416표, 반대 8표, 무효 4표가 나왔다.
홍콩의 제 1인자를 뽑는 행정장관 선거는 약 1500명의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거의 모두 친중 성향의 인사들로 구성된다.
캐리 람 현 행정장관은 성명을 내고 “제 6대 행정장관 선거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면서 “존 리 씨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람 장관은 이날 중으로 중국 정부에 선거결과를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투표가 평화롭고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경찰 7000명이 동원돼 주변을 철통같이 경비했다고 전했다.
홍콩을 이끌어갈 제1인자로 선택된 존 리는 전직 경찰관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첫 번째 인물이 된다. 홍콩의 제2인자 정무부총리였던 그는 지난달 사직서를 내고 출마를 선언했다.
BBC는 리 당선인이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는 한편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는 매우 비호감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이 촉발한 민주시위에서 시위대에 가한 경찰의 강경 진압을 묵인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리 당선인은 당시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 고무탄환, 최루탄, 때로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사용됐던 실탄 등을 경찰에 허용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2020년에도 리 당선인은 논란이 컸던 홍콩보안법 시행을 지지했다. 이 법은 정치적 성격을 갖는 대부분의 시위를 불법으로 금지하고 홍콩의 자치권을 축소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당시 존 리는 홍콩보안법이 홍콩을 “혼돈에서 안정으로”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BBC는 분석가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지난해 홍콩 내 안보에 집중할 의도를 가지고 존 리를 고위직으로 승진시켰다고 전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시행에 기여한 역할을 이유로 다른 10여명의 관리와 함께 존 리도 제재명단에 포함시켰다.
존 리는 진작부터 람 장관의 후임으로 지목돼 왔다. 앞서 람 장관은 이번 임기가 끝나면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리 당선인은 홍콩의 고질적인 주택문제 해결과 홍콩의 장점을 살리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수니 탄 홍콩입법회 의원은 “리 장관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홍콩이 중국과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SCMP에 전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이 중국과 매우 긴밀히 통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1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대하역사소설 ‘우리나라 삼국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