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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지켜달라”고 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아이들도 한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해외 매체에 다수의 글을 기고하며 불거진 이른바 ‘부모찬스’ 논란이 불거졌는데, 국정농단 국면에서 ‘입시특혜’ 시비 등에 휘말린 정 씨가 그의 딸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계속해서 정 씨는 “어버이날인 오늘은 첫째 아이의 생일”이라며 “어느 새 8살이 됐는데 너무 훌쩍 커버려서 섭섭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정 씨는 “처음 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부터 영원히 지켜 주겠다고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단 한 순간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엄마지만 앞으로 우리 아기의 미래에 행복한 나날만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정 씨는 “내가 사는 이유, 살아남은 이유는 이 아이들이 전부”라며 “아이가 처음 한국으로 돌아오려 할 때 덴마크까지 기자들이 찾아왔을 때 그 피눈물 나고 무너지는 심정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씨는 “저희 어머니도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부디 지금 논란의 후보자 따님도 같은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란다”라며 “우리 아이들도 (한) 후보자의 딸도 모두 어린아이일 뿐이다. 부디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정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전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4일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 씨는 “제 인생이 망가지게 된 것은 국회의원들의 ‘아니면 말고’식 허위 유포와 최소한의 확인 없이 받아 적은 언론 때문이라 생각한다”라며 고소 취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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