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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시작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현금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는 증권업계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SDI와 동화기업이 제시됐다.
15일 하나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배터리 산업의 향후 5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동화기업, 에코프로비엠의 12개월 목표주가로 각각 108만원, 50만5000원, 13만6000원, 61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13일 종가와 비교해 83.4%, 26.1%, 61.5%, 35.7% 높은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는 무대 뒤를 볼 시기로 무대의 성패는 무대 뒤 준비에 달려있다”며 “2차전지의 무대를 준비하려면 현금이 필요하다. 무대 위에 제시된 의견(이익)에 대한 신뢰도는 사실(현금)의 밀도에 비례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증가, 추가 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 리스크를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실적 및 기업가치 평가의 정밀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잉여현금흐름의 플러스 전환 시기에 따라 기업별 투자 우선순위를 도출하기 위해서다.
김 연구원은 “이를 위해 예상 투자액을 기준으로 현 보유 현금 대비 부족분을 영업활동 현금흐름 내에서 충당 가능한지 분석했다”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기업별로 현 부채비율과 자본 규모 감안 시 추가 차입이 얼마나 가능한지 살펴봤고 이를 바탕으로 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 리스크를 분석했다. 최종적으로는 기업별 잉여현금흐름 규모를 통해 투자 우선순위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별 투하자본이익률(ROIC) 분석을 통해 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동박 산업의 투자 매력도를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금 흐름과 ROIC 관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기업은 삼성SDI, 동화기업이지만 두 기업은 현재 투자 계획이 보수적이라는 점에서 잉여현금흐름 변동폭이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외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은 잉여현금흐름 개선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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