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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장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문 전 대통령 대북특사설은) 들은 바도 없고 (정부 내에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답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도 “들어본 바 없다”고 일축했다.
문 전 대통령의 대북특사 가능성을 제기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16일 CBS방송에서) 막판에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과정에서 제가 문 대통령을 대북특사로 규정한 것처럼 돼버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임 대통령을 현 대통령이 특사로 임명한다는 것은 그건 있을 수가 없다”며 “특사라는 건 자기 부하를 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장관은 “특사로 가서 거둔 성과도 현직 대통령 것이 되고 특사가 가서 저지른 실수도 대통령 책임이 되는 관계”라며 현 대통령의 전임 대통령 특사 임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앞서 16일 정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다”며 “그 바쁜 바이든 대통령이 여기까지 와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옛날에 한두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 정치인은 그렇게 안 움직인다”고 했다.
또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하고 문재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특사로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택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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