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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중 외교부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 취임 뒤 이뤄진 첫 한중 외교장관 원격회담에서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한국의 지지’를 강조 했으나, 우리 정부는 이에 부합하지 않았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부분’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합법 정부는 하나”라는 중국의 주요 외교 원칙이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첫 화상 회담에서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후 한 자료에서 박 장관이 “‘한국은 항상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우리 외교부 자료에선 관련 내용이 빠졌는 데, 이를 두고 일각에선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과 기조를 맞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11일 대만 자유시보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5일 자체 홈페이지의 대만 관련 ‘설명 자료(Fact sheet)’를 전면 갱신하면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표현도 뺐다. 중국 외교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빈 껍데기로 만들려는 시도”라며 반발했으나 미 국무부는 “우리(미국) 정책에 변화는 없다”라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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