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S&P 국제신용등급 전망 ‘안정적’→‘긍정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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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에쓰오일, 우수한 영업실적 거둬… 충분한 재무여력 확보 전망”
에쓰오일 작년 영업익 2조1000억원… 올해 1분기 1조3320억원 기록
장기신용등급은 ‘BBB’ 유지… “수익성 유지할 경우 등급 상향 가능성”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19 15:49:42

▲ S-OIL 울산공장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S-OIL)이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국제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다만 장기신용등급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으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경우 이마저도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1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국제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에쓰오일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장기신용등급은 AAA·AA·A·BBB·BB·B·CCC·CC·C·D와 같이 총 10개의 기호로 구성돼 있으며, BBB 단계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있지만 장래의 환경 변화에 따라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S&P는 “에쓰오일이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주력 상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성에 대비한 충분한 수준의 재무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수요 회복, 스프레드 개선이 견조한 매출과 EBITDA(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2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최대인 1조 332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러한 실적은 신규 정유 석유화학 복합설비(RUC·ODC)의 완공 이후 전 생산공정의 최적화가 이뤄져 주요 설비들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시장 예측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S&P는 “중국의 생산 관련 제한 조치와 더불어 지정학적 리스크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전체적인 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정유 업황이 다소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중국 수요 둔화의 수익성 압박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해 S&P는 에쓰오일의 올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1.3~1.7배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2년 동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다음해 유가 하락세 전환과 수요 펀더멘탈의 약세가 지속되면 영업실적이 재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2022~2024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등급상향 전제조건(trigger)인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S-OIL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3.5배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며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유동성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경우에도 동사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설비투자 확대 및 운전자본 변동성 축소 등을 이뤄낼 경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현실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선제적인 석유화학 고도화 시설 투자(RUC·ODC)의 결실이 본격적으로 시현돼 재우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며 “전략적인 투자와 균형 잡히 배당금 지급, 비용 지출 최소화 등의 노력을 통해 향후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