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야송(野‧宋), 재건축‧재개발 언급 자격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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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절 25만 가구 공급 차단… 시민단체만 배 불려”
“吳 정책‧사업 무조건 반대하는 진영논리에 시민만 피해”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1 12:17:50

▲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개봉3구역 재개발지역을 돌아보고 있다.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시정(市政) 실패를 주장하자 오 후보 측은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하며 ‘야‧송(野‧宋)’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박용찬 ‘오썸캠프’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지난 19일 송영길캠프가 블로그에 올린 카드뉴스를 접하고서 민주당의 후안무치는 역시 ‘불치병’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 측 카드뉴스 문구는 ‘오세훈이 실패한 정책 송영길이 성공한다. 신속 과감한 재건축 재개발’이다.

박 대변인은 “도대체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 것인가. 민주당과 송 후보가 재건축‧재개발을 이렇게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며 “오늘날 부동산 시장을 이 지경으로 만든 핵심원인은 공급부족이며 그 공급부족을 초래한 장본인은 바로 박원순 전 시장이다. 박 전 시장이 무려 10년간의 재임 중 주택공급 길목에 얼마나 많은 대못을 박았는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원순 시정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열거했다. 박 대변인은 “공급에 대못을 박은 첫 번째 악수는 박원순의 ‘뉴타운 해제’ 조치다. 박 전 시장 취임 이후인 2012년 뉴타운 해제 방침을 발표했으며 그로 인해 착공하지 못한 아파트가 무려 25만 가구에 달한다”며 “여의도 전체 가구 수가 1만여 가구이니 여의도 가구 수의 25배나 되는 아파트가 공급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처럼 뉴타운 공급에 대못을 박고 난 뒤 박 전 시장이 취한 선택은 ’도시재생‘이었다.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정체불명의 시민단체 배만 불리는 도시재생 사업에 무려 4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고 그 사이 수도 서울의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주거정비지수’도 문제시했다. 박 대변인은 “박 전 시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15년 도입한 주거정비지수 역시 심각한 공급 부족을 불러왔다”며 “주거정비지수는 박 전 시장이 만든 재개발 대상 지역 선정 기준으로 지나치게 과도한 기준을 설정해 수많은 지역의 재개발 추진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부동산 시장을 괴물로 만든 결정타는 박원순의 ‘오세훈 지우기’였다. 지난 2012년 박 전 시장은 전임 오세훈 시장의 최대 역점사업인 ’한강르네상스‘를 전격적으로 백지화시켰다”며 “그 결과 한강르네상스의 핵심 두 축인 ‘수변경관 조성’ 프로젝트, ‘한강변 주택공급’ 정책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여의도‧압구정‧합정‧성수‧이촌 등 한강변 10곳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최고 50층에 달하는 아파트를 건설하고 부지 일부를 기부채납 받아 수변공원 등으로 활용하려는 혁신적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한강변의 아파트 재건축 추진이 순식간에 좌초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이처럼 전임자 오세훈의 정책‧사업은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지독한 ‘진영논리’의 최대‧최종 피해자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이 되고 말았다”며 “박원순 서울시의 ‘오세훈 지우기’로 인해 부동산값이 폭등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여의도를 비롯한 상당수 노후 아파트 지역 주민들은 시뻘건 녹물로 샤워를 해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수시로 멈춰서는 엘리베이터 사고에 공포심마저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러한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과 송영길캠프는 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오 후보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며 신속한 재건축‧재개발을 선거구호로 들고 나왔다”며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이는 법. 지난 10년간 민주당의 서울시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여전히 선명한 기억이 남아 있기에 재건축‧재개발을 신속 추진할 것이라는 민주당발(發) 가짜뉴스에 서울시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